광교~신사 편도 4,100원…강남~신사 2,100원
3개 구간 사업자 다른 신분당선…운임체계 복잡
3개 구간 사업자 다른 신분당선…운임체계 복잡
서울 강남과 경기도 판교, 관교 등을 관통하는 신분당선 요금이 다음 달 7일부터 오릅니다.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된 신분당선 운임 조정안에 따르면, 교통카드 기준으로 최대 450원이 오릅니다.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이 성인 기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르는데, 여기에 신분당선은 여기에 구간 마다 추가로 부과되는 별도운임을 함께 인상했습니다.
신사~강남 구간 별도 운임은 500원에서 700원으로 200원 오르고, 강남~정자·정자~광교 구간 연계 이용 시 적용됐던 600원 할인은 500원으로 100원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노선의 종점인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편도로 이용할 경우 4,100원을 내야 합니다.
▲기본 운임료 ▲각 구간별 별도운임료 ▲거리 초과 운임 (기본거리 10㎞ 초과 시 5㎞마다 100원 추가)을 모두 더한 금액으로, 왕복으로 8,000원이 넘습니다.
신분당선 운임 조정안. / 사진 = 신분당선 홈페이지
신분당선 운임체계가 이처럼 복잡한 이유는 신분당선이 민자 노선인데다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간의 사업자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신분당선은 크게 '신사~강남' '강남~정자' '정자~광교' 3개 구간으로 나뉩니다.
2011년 가장 먼저 운행을 시작한 '강남~정자' 구간 사업자는 신분당선주식회사입니다.
이어 개통한 '정자~광교' 구간은 경기철도주식회사, '신사~강남' 구간은 새서울철도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계 할인이 있지만, 구간마다 별도로 정한 운임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요금 인상 소식에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습니다.
신분당선이 지나는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지옥철로 꽉 껴서 출근하는데 왕복 8,000원이라니", "지하철 타고 다니느니 차를 끌고 가겠다", "택시냐 지하철이냐"고 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한편, 오늘(21일) 오전 오전 6시 10분쯤 신분당선 열차 고장으로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가 운행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신분당선 홈페이지에도 열차 고장이나 지연 정보가 안내되지 않으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