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운상가서 80kg 돌덩이가 상인 발등에 '쿵'…안전진단 '양호'?
입력 2023-09-20 19:02  | 수정 2023-09-23 13:33
【 앵커멘트 】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 종로의 세운상가 7층에서 80kg가 넘는 콘크리트 외벽이 그대로 떨어져 상인 한 명이 발을 크게 다쳤습니다.
얼마나 놀랐을까요?
박혜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가게 앞으로 잠시 나온 사이 하늘에서 80kg이 넘는 커다란 돌덩어리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여성은 고통에 다리를 부여잡고 시민의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도착해 여성을 황급히 병원으로 옮깁니다.

어제(19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의 콘크리트 외벽이 떨어지며 60대 여성이 발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돌이) 떨어진 데가 발등이어 가지고, 발가락 세 개가 일그러져가지고 병원에 갔다고. (건물이) 오래돼 가지고 또 떨어진다고."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제가 서있는 상가 7층 콘크리트 외벽의 일부가 떨어지며 사고가 났는데요. 그 아래층도 덧댄 흔적이 있어 위태로워 보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예전부터 이런 조짐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강전 / 세운상가 상인
- "이 가에 전부 그 건물 외벽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내리고 그러니까 그게 위험해서 한 2년 정도 걸려가지고 공사를 다 했어요."

세운상가는 1968년도에 만들어져 1년에 2번 정기 안전점검을 3년에 1번 정밀 안전점검을 받아왔습니다.

▶ 인터뷰(☎) : 한국구조물진단연구원 관계자
- "(정기 안전점검상) 양호입니다. 3년에 한 번씩 하는 정밀 안전 점검할 때는 등급이 나오는데 한 2년 전에 했을 때는 B등급 나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었던 만큼 더 면밀한 점검이 필요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담당 구청과 경찰은 사고 이후 외벽에 대한 안전조치를 하고, 사고 경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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