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문 전 대통령 겨냥…"굴종적 한산함, 평화 아냐"

대통령실 관계자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가 진정한 평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굴종적으로, 겉으로 보이는 한산한 상황이 평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제(19일) 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 등의 생각은 "조작된 신화"라며 벗어날 때가 됐다는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정부 때 서해교전에서 싸워 이긴 장병들 옷을 벗기고 퇴진시킨 일, 노무현 정부 때 1차 핵실험, 문재인 정부 때 핵과 미사일 가속화" 등을 언급하며 반박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파, 보수라는 용어 쓸 필요 없이 객관적으로 국민이 느끼기에 '어떤 게 믿음직스러운 평화냐', '진정으로 활력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 수치를 국민들에게 정직하게 보여주는 경제냐'에서 판단 기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압도적인 힘에 의해, 우리가 상대방의 기만과 관계 없이 구축하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고 강조했습니다.

9·19 군사합의에 대해 "북한에 불리한 감시정찰자산, 공군 기동력을 위축시켰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관계자는 "이 합의를 잘 지켜도 북한은 없는 자산을 가동하지 않는 것이고, 우리는 열심히 해오던 것을 중단하는 것이라 문제가 크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군사 합의가 내포한 여러 문제점을 직시하고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