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빠른 대처로 극단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북구 번동의 한 주택에서 남성이 극단 선택을 시도한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남성의 지인이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를 받고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다행히 인근에서 순찰하고 있던 경찰이 3분 이내로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현관문이 '도어락'으로 잠겨있어 출입이 어려운 상황. 신고자를 통해 남성 가족의 연락처를 확보한 경찰은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남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지만, 경찰관 2명이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10여 분 실시하자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남성과 대화를 꾸준히 시도했고, 이후 남성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던 김창원 번동파출소(서울 강북경찰서) 4팀 경위는 "(남성의) 체온이 남아있어 심폐소생술을 빨리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실낱 같은 희망이었는데 이처럼 요구조자가 살아난 경험은 처음이라 놀랍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남겼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혁재 기자 yzpotat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