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급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급인 차장·부장검사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보직 중 하나였던 주요 반부패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 자리에는 고형곤 현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유임됐습니다.
현재 4차장 산하 반부패부서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윗선'으로 지목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나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등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상대로 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에 '수사 지휘의 연속성' 측면에서 현 4차장을 유임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특수 수사를 기획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기획관 자리는 그동안 백현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엄희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이 맡았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의 2인자로 불리는 1차장에는 김창진 법무부 감찰과장이, 2차장에는 박현철 대검 대변인, 3차장에는 김태은 대검 공공수사기획관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4차장 산하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1부장에는 강백신 현 중앙지검 반부패3부장이 임명됐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를 하고 있는 반부패수사2부장에는 최재훈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수사3부장에는 김용식 서울남부지검 부부장이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대검 대변인에는 박혁수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중앙지검 공보담당관에는 김종우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임명됐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