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차 시비에 말다툼하다 흉기 위협"…람보르기니 운전자 구속 송치
입력 2023-09-20 10:02  | 수정 2023-09-20 10:20
흉기 위협 '람보르기니 운전자' 영장 심사 / 사진=연합뉴스
경찰, 마약류 투약 혐의 계속 수사

주차 시비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람보르기니' 홍모(30) 씨가 오늘(20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20일) 오전 특수협박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홍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오전 7시 50분쯤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홍 씨는 흉기를 소지한 이유와 마약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탔습니다.

홍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를 주차하며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하다가 자신의 윗옷을 들어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여 위협한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습니다.


홍 씨는 당시 면허 취소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오후 7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그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홍 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도망하는 동안에도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는 이들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홍 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넘겨받아 계속 수사합니다.

한편 광역수사단은 홍 씨와 '압구정 롤스로이스' 신모(28·구속기소) 씨의 'MZ조폭'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1995년생인 신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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