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회' 34명 검거
매달 정기 회동서 범죄 수법 공유
매달 정기 회동서 범죄 수법 공유
전국 21개 폭력조직에서 2002년생 조직원들만 모여 'MZ 조폭'이 결성됐습니다.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힌 가운데, 이들이 자신들의 행태에 분노한 검사를 단체 대화방에서 조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남경찰서는 오늘(20일) 언론 브리핑 도중 MZ 조폭들이 술집에서 문신을 드러내고 회식을 하는 모습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던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 관련 기사를 단체 대화방에 올리고 조롱했다고 밝혔습니다.
MZ 조폭 모임은 이른바 '전국회'라고 불리며, 전국 21개 폭력조직에서 2002년 조직원들이 '전국구 조폭이 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들은 회원 중 1명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지난해 말부터 매달 정기 회동을 열어 친목 도모와 더불어 세를 확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동시에 이 자리에서 선배 조폭들로부터 배운 범죄 수법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 이들은 친목 모임 당시 상의를 탈의하고 문신한 몸을 드러내며 "전국 파이팅! 전국 파이팅!"이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 조직원은 신 부장검사 관련 기사를 대화방에 올린 뒤 "부장검사 X 화났다는데"라며 "이 타이밍에 모이면 우리 다 X 되는 건가?ㅋㅋ"이라며 조롱했습니다.
또한 '얘네 오늘부로 아예 조직 자체가 박살났다는데?'라는 글과 자신들의 사진을 보고 "검사 X들이 저 사진 가져갔다", "뭐가 박살났다는 거야. 죽여버릴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뉴스 보도 속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웃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전국회' 회원 38명 중 34명을 검거했고, 이미 다른 범행을 구속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