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돼서"…55년 된 세운상가에서 83kg 콘크리트가 '쿵'

사고 원인, 건물 노후화 유력
종로구청 "추가 안전 조치 여부 검토 중"

서울 종로구의 세운상가에서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떨어져 1층 점포 주인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어제(19일) 오후 2시쯤 건물 5층 높이에서 떨어진 외벽 일부가 1층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상인 A씨의 발등 위로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떨어진 콘크리트 외벽의 무게는 무려 83kg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사고로 A씨는 발가락이 거의 절단될 정도로 크게 다쳤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관할 종로구청에서는 사고 원인으로 건물 노후화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세운상가는 1968년 완공됐고 2006년 상가 일대가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2009년에는 세운상가의 일부였던 현대상가가 철거됐으나, 2014년 재정비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나머지 건물은 존치됐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함께 건물 관리 주체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종로구청은 일단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