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상한 고액 아르바이트'…19만 명분 필로폰 밀반입 일당 검거
입력 2023-09-20 07:01  | 수정 2023-09-20 07:35
【 앵커멘트 】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고 유통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19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해바라기씨인 것처럼 속여서 들여왔는데, 운반책에는 40대 주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모텔방 안으로 들어섭니다.

침대 위에 해바라기씨 봉투들이 놓여 있는데, 뜯어보니 필로폰입니다.

마약을 해바라기씨인 것처럼 속여 2달 동안 필리핀에서 숨겨 국내로 가져온 겁니다.

여기에는 40대 주부 등도 포함됐는데, 고액 아르바이트란 말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 인터뷰 : 이권규 / 서울 동대문경찰서 형사2과장
- "텔레그램을 통해서 '알바'를 검색해서 고수익 알바를 구한다는 글에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방법…. 5,830그램을 8번에 걸쳐 모두 들고 한국에 밀반입…."

경찰에 붙잡힌 8명은 한 건당 5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고액의 수수료를 받았고, 두 달 동안 무려 19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약 6천 그램에 달하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에 4만 5백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200그램과 엑스터시 20정을 압수했습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없도록 공항 세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상선을 검거하기 위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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