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부상, 1명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 이송
"그냥 밀치고 지나갔다" 진술
"그냥 밀치고 지나갔다" 진술
출근길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 안에서 '흉기난동 오인 대피소동'을 일으킨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22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A씨가 승객들을 밀치며 중앙 통로를 뛰어갔고 이를 본 승객들은 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오인해 을지로4가역에서 내려 대피했습니다.
오늘(19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폭행치상 및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열차 안에서 승객 1명이 소리를 지르자 다른 승객들도 동요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한 승객들이 한꺼번에 출입문 쪽으로 몰리면서 4명이 다쳤으며 1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간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여러 건 받았고 출동했지만 범죄 사실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지하철역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전날 노원구 집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경찰 조사에서 "전동차 안을 지나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많아 그냥 밀고 지나갔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온라인에는 "칼부림 범죄가 난 줄 알았다", "사람들이 묻지마 범죄자와 같이 내렸다" 등의 글이 올라왔고 범죄자로 추정되는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을 봤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