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닷물 방사능 검사 현장 가보니…일본 어패류 수입 '뚝'
입력 2023-09-19 08:58  | 수정 2023-09-19 09:46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다행히 우리 수산물 소비가 줄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안감이 아주 가신 건 아닙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우리 바다는 물론 한 달에 한 번 일본 공해상 해역까지 나가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고 있는데, 그 현장을 장명훈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정박해 있던 정부 해양조사선이 출항합니다.

50분쯤 뒤 배가 멈춘 곳은 육지에서 동쪽으로 약 13km 떨어진 해역으로, 해양 방사능 긴급조사 정점 중 한 곳입니다.

여러 개 물통이 달린 특수 장비가 1m 부근 표층수를 담아 올리는 게 조사의 첫 단계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채취된 바닷물은 정확한 측정을 위해 선상에서 곧 바로 전처리 작업을 거친 뒤 봉인된 채로 연구기관으로 옮겨집니다."

연구기관은 주요 방사성 핵종인 세슘-134와 137, 삼중수소 농도를 이틀 안에 분석합니다.


▶ 인터뷰 : 고병설 / 해양환경조사연구원장
- "긴급조사 방법으로 하면 2L 해수를 공침법 거치지 않고 2일 만에 결과치를 얻을 수…."

지난 6월부터 매달 원전 인근 공해상 8개 정점에서 다양한 깊이의 바닷물까지 채취해 분석 중인데,

이와 함께 우리 바다 조사 정점도 현재 200곳에서 내년 243곳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 "국민적 안심, 합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방류 시작과 함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일본산 어패류 수입량은 1,622톤, 수입액은 78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8%로 줄었습니다.

반면, 국내 수산물 매출은 대형마트와 수산물시장에서 10%에서 많게는 30%까지 늘어 일본산 수산물 기피 현상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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