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 지킨다"…이천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입력 2023-09-18 09:20  | 수정 2023-09-18 09:29
【 앵커멘트 】
폭언과 폭행 등 악성 민원인으로 인해 공무원들이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기도 이천시가 민원담당 공무원이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여권 발급을 위해 민원실을 찾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 달라고 부탁하자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 "사진관에서 다시 찍어오셔야…."
- "내가 시간이 없다고 말했어? 안 했어?"

매뉴얼에 따라 상급자인 팀장이 나와 민원인을 진정시켜며 상황 촬영을 하겠다고 안내합니다.

- "지금부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서 촬영을 시작하겠습니다."

민원인이 폭력을 행사하며 위협하자 다른 공무원이 비상벨을 누르고 곧바로 경찰이 출동합니다.


악성 민원이 발생했을 경우를 가정한 모의훈련입니다.

▶ 인터뷰 : 임철순 / 경기 이천시 민원행정팀장
- "요즘도 악성 민원이 많이 늘어나는 사례가 있습니다. 직원들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이천시는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응 매뉴얼 책자를 제작해 전 부서에 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희 / 경기 이천시장
- "우리 공무원들 정말 열심히 합니다. 공무원들도 보호하면서 민원인에게도 정성스럽게 잘 대하려고 대응 메뉴얼을 만들어봤습니다."

이천시는 악성 민원인에 의한 고소·고발도 시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신적 피해를 본 공무원에 대해 심리상담과 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조례도 만들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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