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침수에 맨홀 역류"…남부지방에 물 폭탄
입력 2023-09-16 19:31  | 수정 2023-09-16 19:57
【 앵커멘트 】
남해안 지역에는 오늘 온종일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하천변에 사림이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는데요.
늦가을 거센 장마는 내일도 이어지면서 최고 200mm의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간당 60mm의 비가 쏟아진 경남 창원의 한도로가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버스 정류장까지 차오른 물에,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도로 공사에 사용되는 안전 도구도 빗물에 둥둥 떠내려갑니다.


경남 창원과 부산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70대와 80대 노인이 각각 구조됐고,

침수로 인해 맨홀이 역류하는 등 부산 경남 등에서 10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우흔태 / 경남 창원 명서동
- "주말 부부라서 서울에서 잠시 창원으로 내려왔는데 밥도 먹고 산책도 하려고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로 집에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남해안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그 밖에 남부 곳곳으로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비는 계속해서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내일까지는 남해안에 최대 200mm, 제주 150mm, 강원과 충청, 전북 등에는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기선 / 기상청 예보관
- "이 비는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내일 아침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를 내린 후에 차차 그치겠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모레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당국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곧바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