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마른다…SSG·KIA·두산의 총성 없는 '5강 전투'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가면서 포스트 시즌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가을 야구 가시권인 팀들은 그야말로 사즉생의 심정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홈런과 3루타, 2루타를 차례로 쳐낸 두산 강승호가 9회 초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섭니다.

그리고 투수를 직격하는 안타를 때리며 KBO 최초의 '리버스 사이클'을 달성합니다.

하지만, 강승호는 대기록이 아닌 점수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장타를 노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승호 / 두산 베어스 내야수
- "팀이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단타보다는 장타를 조금 더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운 좋게…."

사실 강승호의 말처럼 두산은 개인의 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가을 야구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KIA와의 맞대결은 반드시 이겨야 했습니다.

두산과 5강 경쟁을 벌이는 KIA와 SSG도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전반기 선두 경쟁을 하던 지난해 챔피언 SSG가 4위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KIA와 두산이 약진하며 역대급 5강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국 / KIA 타이거즈 감독
- "지금은 중요한 순위가 아닌 것 같고, 이길 수 있는 경기 최대한 많이 이기려고 하고 있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세 팀, 시즌 후반기 프로야구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이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