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에 들어간 지 사흘째인 오늘(16일),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여객 열차 운행률은 평소 대비 60∼70%대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적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철도노조는 오늘 오후 2시 남영역 인근에서 노조원 6,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 증편한 부산~서울 KTX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하고, KTX와 SRT의 통합 열차 운행,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의 영향으로 운행을 중지하기로 했던 경부선 고속철도(KTX) 가운데 7회를 오늘 임시 운행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부산도시철도와 환승할 수 있는 동해선도 열차 운행률이 줄면서 평소 30분이던 배차 간격이 최대 1시간 30분까지 늘어나 시민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부산시는 동해선 구간과 겹치는 24개 시내버스 노선에 예비 버스 25대를 추가 배치했습니다.
인천시도 경인선(인천역∼부개역)과 수인선(인천역∼소래포구역) 열차 운행률이 70%대로 낮아지자 두 노선 주요 환승역을 경유하는 전세버스 20대를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수원역에서는 이날 KTX 운행이 기존 12회에서 5회로 줄었고 새마을, 무궁화 열차 등 일반열차도 기존 142회에서 96회만 운행합니다. 현재 수원역을 지나 부산, 대구,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향하는 열차는 대부분 매진된 상태입니다.
한편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버스나 자가용 등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