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암서 숨진 일가족, 아들 셋 모두 장애…아버지는 성범죄 피의자
입력 2023-09-15 19:42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대상 미포함
출입문 내부서 잠겨…“외부 출입 흔적 아직 없어”

전남 영암군에서 성범죄 피의자와 그의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오늘(15일) 오후 3시 54분쯤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A 씨와 그의 아내 50대 여성, 20대 아들 3명 등 모두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 소식은 A 씨 부부가 전화를 받지 않고 행방이 묘연하자 집을 방문한 이웃이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졌습니다.

발견 당시 A 씨와 일가족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습니다. 아들 3명의 시신은 주택 안방에서, 부부의 시신은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발견됐습니다.

주택 출입문 모두 내부에서 잠긴 상태였으며, 아직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A 씨, 50대인 그의 아내, 모두 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아들 3명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 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 씨 부부의 자녀 3명 모두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체장애와 자폐 등 정도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A 씨의 가족은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A 씨의 직업은 농업인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A 씨는 지난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입니다. A 씨는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조만간 출석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현장감식을 토대로 A 씨 가족의 사망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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