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기자M] "미술품 사러, 보러 왔어요"…수천억 거래
입력 2023-09-15 19:00  | 수정 2023-09-15 19:54
경제기자M 최윤영입니다.

이번 주 주제는<"미술품 보러 왔어요"…수천억 거래>입니다.

지난 주말까지 서울이 세계적으로 핫플이었던 것 아십니까? 미술과 관련된 사람들, 셀럽 그리고 돈이 몰리면서, 서울이 전 세계 미술품 시장의 핫플 장터가 됐습니다.

해외 각국 미술관 인사들과 중국 큰손, 미주 유럽 컬렉터 36개국, 2만여 명이 서울을 찾았고, 실제 수천억 원의 미술품이 팔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같이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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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렸던 아트페어.

해외와 국내 3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미술품들을 팔기 위해 선보인 미술품 장터입니다.


쿠사마 야요이, 핑크 팬더 등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작품들과 함께 세잔의 드로잉 모음, 나비 날개 작품, 파란 구슬 조각 등에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설태환 / 서울 염리동
- "신기했어요. 오른쪽에서 보면 아래가 없어지고 왼쪽에서 보면 위쪽이 없어져서…."

▶ 인터뷰 : 양지원 / 용인 수지구
- "작품들이 좋은 것 같아요.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고 서울이 예술의 도시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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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는 코엑스에서 4~5일간 열렸는데, 명품 유통업체들도 부스를 차렸고, 이 일대 호텔은 만실이었습니다.

서울 한남동 등 주요 갤러리에는 밤늦게까지 아트파티를 즐기는 외국인들로 넘쳐, 여기가 한국인가 싶은 분위기였습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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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패트릭 리 / 프리즈 서울 총괄 디렉터
- "아트페어 성공 배경 중의 하나가 어쩌면 이 도시일 수도요. 풍부한 문화영역, 많은 사람이 서울에 오고 싶어했습니다. 특히 예술이 강한데 컬렉터도 80세부터 젊은 세대까지 대단합니다."

한국 미술 시장은 아시아 미술의 중심인 홍콩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미술품 경매회사 모두 서울에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 인터뷰 : 윤유선 / 소더비코리아 대표
- "아시아가 굉장히 새롭고 커지는 마켓이고, 한국이 큰 몫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국제 갤러리들도 많이 들어왔고 소더비는 23년 만에 다시 사무소를 들여왔습니다."

▶ 인터뷰 : 주연화 / 홍익대학교 교수
- "한국이라는 미술 플랫폼 시장으로서의 플랫폼이 국제화될 수 있다면 한국에서 거래되는 미술품의 양 자체가 굉장히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는 거죠. 부가적인 가치창출이 훨씬 많아질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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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시장이 커지면서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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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의 아트뱅크.

미술품 테크와 수장고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하나은행 자산관리팀장
- "은행은 자산가들의 취미 또는 관심에 대한 지원이라는 개념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로 보면 지금보다 적어도 3~4배 이상 커질 수 있다고 보고요."

미술품을 지분 형태로 쪼개 투자하는 일명 '조각투자' 증권도 하반기 중 발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재욱 / 아트앤가이드 대표
- "미술품이라는 자산은 수백 년 전부터 투자가 이뤄졌던 자산이고요. 조각투자라는 투자계약증권이라는 형태로 대중이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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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보고 즐기는 관람의 대상을 넘어 금과 달러, 주식처럼 또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려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경제기자M 이었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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