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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의 깜짝 고백 "부모님 LG 출신, 나는 엘린이"…황영묵 "지명 생각에 잠 못 자"
입력 2023-09-15 19:00  | 수정 2023-09-15 20:03
【 앵커멘트 】
고교생이나 대학생만이 프로야구의 좁은 취업문을 뚫는 건 아닙니다.
남들보다 조금 오래 걸렸지만 꿈을 이룬 '미생'들을 김한준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기자 】
앳된 고교생들 사이로 양복을 입은 선수 2명이 보입니다.

독립야구단 소속으로 프로야구에 도전한 황영묵과 진우영입니다.

떨리는 기다림도 잠시,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4라운드에서 나란히 이름이 호명됐습니다.

지명 순간엔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속마음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황영묵 / 한화 이글스 4라운드 지명
- "고등학교 졸업하고 6년 걸렸거든요. 눈만 감으면 '지명했습니다' 라는 말이 맴돌아서 잠을 잘 못 잤는데…."

▶ 인터뷰 : 진우영 / LG 트윈스 4라운드 지명
- "드래프트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지나왔던 힘든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황영묵은 컨택과 수비 능력을 갖춘 내야수라는 점이, 진우영은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황영묵 / 한화 이글스 내야수
- "팀 동료들, 최수현 선수, 2루수 김윤범 선수, 진짜 감사해야 할 사람이 정말 많은데,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진우영은 LG와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진우영 / LG 트윈스 투수
-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LG 다니셨는데, 저까지 LG로 가서 이건 운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로 입성의 꿈을 이룬 '미생'들, 이들의 진짜 야구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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