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멘트 가득 쌓여야 하는데…텅 빈 경기 의왕 집하장
입력 2023-09-15 19:00  | 수정 2023-09-15 19:09
【 앵커멘트 】
이틀째 철도노조 파업이 이어지면서 화물열차도 멈춰 물류 거점인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선 시멘트 운송이 80% 가까이 줄었습니다.
시멘트 공급이 중단되면 건설업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업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 있는 시멘트 집하장입니다.

한창 시멘트 출하가 진행될 시간이지만, 4개 저장소 중 한 곳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시멘트 수송이 80% 가까이 떨어지면서 공급이 사실상 멈춘겁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 열차는 시멘트를 운반하는 화차입니다. 현재 이 화차 내부는 텅 비어있는데요. 파업으로 운송이 중단되면서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는 물류의 약 20%를 철도 운송에 의존하고 있는데, 9월부터 12월까지는 극성수기라 업계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시멘트업계 관계자
- "철도파업으로 인한 화차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주에는 어떻게 지나갈 수 있겠지만, 성수기에 대비해서는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지난 2016년 74일간의 철도파업 당시 시멘트 업계는 7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입어, 그런 사태가 재연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멘트 운송이 늦어지면 레미콘 타설에 차질 빚는 만큼 건설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건설사 관계자
- "시멘트가 늦어지면 레미콘이 늦어지고 레미콘이 늦어지면 골조가 늦어지고 이런 것이라서…."

정부는 기관사 등 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운송 차질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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