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시의회, 1차 문헌조사 추진안 통과
일본 내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 대립
일본 내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 대립
오늘(15일) 일본의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대마도 시의회는 핵폐기장 선정 절차에 참여하기 위한 청원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시의회는 전날 해당 청원을 찬성 9명과 반대 7명, 결석 1명으로 찬성 다수로 채택했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권자인 히타카쓰 나오키 시장은 무거운 의결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청원안 수용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히타카쓰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선택을 하고 싶다며, 정례 시의회 기간인 27일까지 청원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대마도에 핵폐기장이 설치될 경우 일본 전역의 재처리 시설에 쌓인 1만 9,000t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폐기장 내 매립됩니다.
2007년 대마도 시의회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논의했지만, 당시엔 유치 반대로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상황이 변하면서 이번에 청원안이 시의회를 통과하게 됐습니다.
처분장 유치론자들은 일단 문헌조사에 응하면 일본 정부로부터 최대 20억 엔(약 183억 원)의 교부금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를 상대로 다른 지역 민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부에선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찬성 측은 교부금을 더해 대마도가 본토와 달리 지진 발생이 드물어 핵폐기장 입지로 이상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반대 측은 '풍평피해'(각종 사고로 오보를 내 생산품 소비가 감소하는 현상)로 대마도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며 풍부한 자연과 식재료를 가진 대마도는 핵폐기물 처리장에 지역 경제를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대마도 시의회는 이번에 1차 문헌조사 추진안을 통과시켰는데, 문헌조사만 약 2년 정도가 소요됩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