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가 40억 원' 명품시계를 짝퉁으로 바꿔치기 한 일당...검찰 송치
입력 2023-09-15 14:34  | 수정 2023-09-15 14:47
일당이 바꿔치기 한 진품과 가품 리차드밀 시계/사진=연합뉴스


시가 40억 원에 달하는 명품시계들을 중고로 사들이는 척하며 짝퉁으로 바꿔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신사동의 명품매장 운영자 30대 A씨와 20대 직원 B씨 등 4명을 특수절도·무고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공범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4시쯤 시계를 판매하러 온 태국 국적 C씨에게 리차드 밀 시계 6개를 건네받은 뒤 사진을 찍는다며 사무실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가품과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직원 한명이 진품을 몰래 들고 나가 매장 밖에서 기다리던 일당에게 건넨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해당 시계들은 하나에 수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브랜드 ‘리차드 밀 제품들로, 6개의 정품 가격을 합하면 40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한술 더 떠 사무실에서 가지고 나온 가품 시계를 놓고 C씨에게 "정품인지 감정하자"고 제안한 뒤 가품인 게 드러나자 오히려 C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사건 당일 사기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C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오히려 바꿔치기 피해를 입은 정황을 확인해 지난 6일 일당 5명을 체포하고 A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검거와 함께 이들이 갖고 있던 진품 시계 1점을 압수했고, 이들이 부산에서 또 다른 시계 1점을 판매한 사실을 확인해 그제 부산의 구매자로부터 시계를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관련 내용을 분석하면서 나머지 시계 4점의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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