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만배, 남욱에 "유동규 개인범죄 몰아야" 진술 전 회유
입력 2023-09-14 19:02  | 수정 2023-09-14 19:17
【 앵커멘트 】
조우형에게 윤석열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줬다는 JTBC의 보도는 남욱 변호사의 진술 조서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이러한 진술에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회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11월 남욱 변호사는 "조우형이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 줬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주임 검사'에 대해 "그 사람이 윤석열 중수2과장이란 것을 김만배에게 들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JTBC는 남 변호사의 피의자신문조서를 입수해 해당 내용을 방송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남 변호사의 이러한 진술에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집중적인 회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 변호사는 최근 검찰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김 씨가 2021년 9월 미국에 있던 남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건 유동규의 단독범행으로 정리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회유를 거치며 남 변호사의 입장은 "김만배는 유동규를 '그분'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는 취지에서 "그분은 이재명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이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남 욱 / 변호사 (2021년 10월)
-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잘 소명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대로 잘 말씀 드리겠습니다."

조우형 씨는 자신은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남 변호사와의 진술이 엇갈리자 2021년 12월 대질신문이 이뤄집니다.

이 자리에서 남 변호사는 "내가 착각했다"며 결국 조 씨와 같은 취지의 진술로 바꿨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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