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꽃게야"…서해 NLL 해역서 불법 중국 어선 급증

불법 중국 어선, 꽃게잡이 철 맞아 급증
"약 70% 증가해"
안전사고 없는 강력한 단속 예정

가을 꽃게잡이 철이 돌아왔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은 가을 어기 꽃게 조업이 시작된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서해 NLL 해역에 출몰한 불법 외국 어선이 하루 평균 84척으로 집계됐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1일 평균 50척과 비교하면 약 70% 증가한 수치이며 가을 어기 동안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불법 어선은 대부분 NLL 이북에서 조업을 하다가 불특정 시간대에 우리 해역을 침범해 조업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남북이 서해에서 NLL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특수성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입니다.

최근에는 외부 출입문을 2중 철판으로 폐쇄하거나 고속 엔진을 달아 NLL 이북으로 빠르게 달아나는 불법 어선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서특단은 NLL 인근 해상에 배치한 500t급 중형 경비함정을 3척에서 4척으로 늘리고, 특수진압대 특수기동정의 순찰 횟수도 배로 늘려 선제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박생덕 서특단장은 "날로 진화하는 불법 어선의 저항 방법에 대비해 안전사고 없는 강력한 단속으로 우리 해역의 주권을 수호하고 불철주야 서해 NLL 해역의 우리 어자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어선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서특단 소속 모든 단속인력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