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신적 문제로 치료 중…흉기 휘두르지 않아 영장 신청 안 해"
학창 시절 자신을 훈계한 교사에게 앙심을 품고 모교를 찾아가 난동을 부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A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12시 50분쯤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흉기가 든 가방을 메고 침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교정에 있던 학교 지킴이로부터 출입을 제지당한 A 씨는 한 교사의 이름을 부르며 욕설을 뱉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교 주변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A 씨의 가방에는 공구 '바이스 플라이어'가 들어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과거 자신에게 담배를 피지 말라고 훈계한 교사에게 따지기 위해 학교에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가방에 넣어 간 공구를 휘두를 생각이었다는 식의 진술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정신적 문제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흉기를 휘두르지 않았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