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첫 인천 '보행약자 안심구역' 가보니…하나부터 열까지 보행자 우선
입력 2023-09-13 09:20  | 수정 2023-09-13 09:31
【 앵커멘트 】
몸이 불편하거나 아프면 건널목 한 번 건너기도 어렵죠.
인천의 한 대형병원 주변이 전국 최초로 노약자나 환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약자 안심구역으로 탈바꿈한다고 해 눈길을 끕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강한 사람은 있는지도 모를 작은 턱도 휠체어를 탄 사람에겐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지팡이를 짚었다면 전봇대 하나, 쓰레기통 하나도 큰 장애물입니다.

이런 불편을 줄이려고 인천시와 남동구청이 한 대형 병원과 주변 도로, 인도를 보행약자 안심구역으로 만들었습니다.

걷기 어려운 노약자를 위해 가로등에 작은 의자가 설치됐고,

지하보도 출입구 옆 공간에는 작은 쉼터가 근사하게 꾸며졌습니다.


구급차가 오가는 응급실 앞 인도는 보행자와 일반 차량이 비켜가도록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그림과 글자가 새겨졌습니다.

▶ 인터뷰 : 임철희 / 인천시 공공디자인팀장
-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내 거리에 보행약자들이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그런 거리를 최적의 보행 환경으로 만드는 사업이고요."

별도의 보행약자 안심구역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인천시와 남동구청은 앞으로 이 구역에서 인도를 침범하는 가로등이나 쓰레기 적치장, 불법 주차 등도 최대한 빨리 없애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병원 근처에서 보행안전 문제는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여러 방법론이 있는데 이런 디자인을 통해 안전이 유도될 수 있도록 하고…."

인천시는 걸음이 느린 보행약자를 위해 건널목 신호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늘이고 줄이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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