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유감을 표한다"
사망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조사에서 '정서 학대' 의견을 낸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비판 여론에 직면하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하기관인 대전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관여한 2019년 사건과 관련해 최근 비극적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 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해당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세이브더칠드런이 대전광역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기관"이라면서 "2019년 당시 경찰청 112로 아동학대 신고 전화가 접수됨에 따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며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장을 방문해 아동복지법과 보건복지부가 정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업무수행지침에 근거해 아동학대 피해조사를 진행하여 조사 결과를 국가아동학대정보시스템에 등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피해 조사는 위법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고 아동학대 관련 규정 등에 따라서만 판단되며 아동의 상담과 치료, 회복,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며 "이후 해당 자료는 수사 중인 경찰의 요청에 따라 제출할 의무가 있어서 경찰 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세상을 뜬 대전 초등 교사가 재직하던 유성구 한 초등학교 교사의 책상에 지난 9일 오전 꽃이 놓여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 5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에 숨졌습니다.
대전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 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직원 5명으로 구성된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A씨 측이 묵살당했다고 주장한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여부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 등 사건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