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럭으로 엉금"…가출한 100살 거북, 무사히 구조
입력 2023-09-12 09:23  | 수정 2023-12-11 10:05
고장 난 울타리 통해 탈출한 100살 거북, 구조
장수 동물로 유명한 아프리카가시거북


무너진 울타리로 집을 나갔다가 수로에 빠진 100살 거북이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루이지애나주 곤잘레스시 지역 동물구조팀이 어센션 교구에 있는 뉴 리버 운하에서 아프리카가시거북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된 거북이는 지역 동물보호센터인 '카라의 집'으로 옮겨졌고 지역 당국은 거북이를 위해 페이스북에 구조 사실을 알렸습니다.

거북이는 수일간의 공고 뒤에도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재입양이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다행히 공고를 본 거북이의 보호자가 3일 만에 동물보호센터로 찾아왔습니다.


구조된 거북이의 이름은 '비스킷'으로 올해 100살이 된 수컷 거북이였습니다.

동물보호센터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 의하면, 보호자가 문을 열어주자 비스킷은 엉금엉금 약 10m를 걸어가 보호자의 픽업트럭으로 다가갔습니다.

이에 주인 하워드씨는 "어서, 비스킷! 그는 우리 트럭을 알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비스킷은 며칠 전 뒷마당의 고장 난 울타리를 통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가시거북은 설카타거북이라고도 불리는 대형거북입니다.

몸무게가 45~90kg까지 나가고 몸길이가 70~80㎝에 달합니다.

또한 평균 수명이 80~100살에 이르는 장수 동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포함된 멸종위기종으로 2020년 야생 개체수가 400마리로 추정됐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장수 반려동물로 인기를 얻으며 전역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사육되는 거북이가 많은 만큼 거북이의 탈출 사연도 종종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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