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생님 드리려고…어깨에 삼겹살 메고 등교한 7살 초등학생
입력 2023-09-12 09:18  | 수정 2023-09-12 10:00
【 앵커멘트 】
중국도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 있습니다.
일명 '교사절'이라고 그제(10일)가 바로 그 날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중국의 초등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충칭에 사는 7살 초등학생 샤오하오가 양끝에 무언가가 대롱대롱 매달린 막대를 어깨에 걸터메고 학교에 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삼겹살 두 덩이입니다.

샤오하오는 등굣길에 가게에서 질 좋은 삼겹살을 발견하곤 교사절에 담임 선생님에게 주고 싶다며 얼른 사서 어깨에 메고 온 겁니다.

중국에서는 매년 9월 10일을 '교사절'로 지정해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각종 행사를 진행합니다.


▶ 인터뷰 : 장즈위 / 초등학생
- "선생님들의 수고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선생님들의 사랑과 보살핌에 보답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돼지고기를 선물했을까?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입니다.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평안하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사랑은 유별납니다.

이런 이유로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는 돼지고기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음식이며, 선생님들이 가장 좋아할 걸로 생각되는 선물이기도 한 겁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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