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나흘 만에 재소환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 참관 차
구속영장 청구 전망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 참관 차
구속영장 청구 전망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허위 인터뷰 공모 의혹을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인터뷰가 이뤄진 2021년 9월 15일 이전에 화천대유에 간 적 없다며 사전 모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오늘(11일)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선개입 여론조사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에 출석했습니다. 압수물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참관하기 위함입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15일에서 20일 사이 화천대유 김만배와 같이 간 적은 있지만 그 이전에 화천대유든 천화동인이든 언저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검찰이) 이것을 조작해 내려고 하는 시도 중에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화천대유에 갔을 때 관계자 두 분을 소개받았고 그중에 한 분은 김만배가 감옥에 있을 때 한 번 더 만났다”며 김만배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녹음했으니까 미안하잖냐. 그런 점과 관련된 것이다. (김 씨의)건강 상태를 한번 물어보고 짧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있을까 해서 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신 전 위원장은 김 씨와 공모해 2021년 9월 15일 당시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2011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한 뒤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이 무렵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을 1억 6,000여만 원(부가세 포함)에 구매했습니다.
김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에 쏠린 시선을 돌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해 윤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 인터뷰를 대선 직전 내보내기로 기획했다는 게 검찰 측 입장입니다. 도서판매 계약 또한 허위 인터뷰 대가성을 숨기기 위한 목적이라는 판단입니다.
검찰은 현재 신 전 위원장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데다 김 씨와의 진술이 엇갈려 구속기간 만료로 풀려나 말을 맞출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