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기뢰 유인책에 당했나?
입력 2010-04-01 05:03  | 수정 2010-04-01 07:41
【 앵커멘트 】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끊임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 반잠수정의 매복설부터 피로 파괴까지 각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입증할 근거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 침몰 이유로 유력하게 등장하고 있는 북한 반잠수정의 공격 가능성.

대잠수함 능력이 있는 천안함과 속초함이 동시에 통상적인 항로를 벗어나 백령도 남서쪽 1.8km 해상까지 접근했다는 점이 '이상 징후'의 시작이라는 주장입니다.

북한 반잠수정이 미리 기뢰를 설치하고 우리 측 함정을 유인했거나, 초계함에 쫓기다 추격을 막기 위해 기뢰를 떨어뜨렸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이후 속초함이 구조에 나서기보다 미확인 물체를 향해 포를 쐈던 것도 설득력을 더합니다.


하지만, 기뢰가 폭발했다면 대형 물기둥이 발생했어야 하지만 생존 선원 가운데 물에 젖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고영재 / 해경 501함장
- "특별한 것 없이 건강해 보였습니다. 물이나 흙을 뒤집어쓴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제기되는 침몰 원인은 선박 노후화에 따른 침수 후 파괴설.

영화 '타이타닉'처럼 배 후미에 침수가 급격히 진행되며 선박 앞부분이 들렸고, 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가운데 부분이 두 동강 났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과거 특별한 이유없이 배가 두 동강 났던 사례가 소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함은 침수를 막는 격벽이 존재한다는 점과 전투용으로 설계되고 제작된 군함이 일반 상선처럼 '피로 파괴'가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선박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렇게 침몰을 둘러싼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수많은 의혹이 퍼져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와 군의 설명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