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첫 자살예방 핫라인 도입한 화성시…1년간 269명 구해
입력 2023-09-11 09:20  | 수정 2023-09-11 09:49
【 앵커멘트 】
경기 화성시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살예방 핫라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7월 도입 이후 상담과 병원 치료 등을 통해 269명의 극단적 선택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살예방 핫라인 사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작은 일에도 화가 난다는 민원인의 말을 들은 상담사는 전문 상담과 병원 치료를 권유합니다.

- "지금 조그만 것에도 화를 내는 것에 굉장히 민감해진 상태라 병원 치료도 필요해 보이거든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화성시가 운영하는 자살예방 핫라인의 실제 통화 모습입니다.

정명근 화성시장의 취임 1호 결재로 도입한 자살예방 핫라인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449명의 시민이 상담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 중에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고 한 주부와 대학생 등 269명이나쁜 생각을 멈출 수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자살예방 핫라인 도움받은 시민
- "언제든지 전화하면 '그럴 수 있다. 힘내라'고 해주시는 분이 있으니까 도움을 참 많이 받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자살예방 핫라인 도움받은 시민
- "마음속에 쌓였던 스트레스 같은 걸 다 해소하고 나오는 기분이라서 참 좋았습니다."

화성시는 상담뿐 아니라 맞춤형 복지를 마련하고 경찰·소방과 연계해 자살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명근 / 경기 화성시장
- "경제적인 이유, 질병, 가정사 등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 (예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화성시는 특별 관리 대상 등 고위험군 사례도 분석해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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