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총 사퇴해 국정 쇄신”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9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 민생파괴, 평화파괴 행위에 대해서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국정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수원검찰청사에 도착해 간단한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국민이 곧 국가다.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며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전체주의”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이어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 사퇴로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한 번 성한 것이 얼마 가지 못해 반드시 쇠한다)을 언급하며 권력이 강하고 영원할 것 같지만 그것도 역시 잠시만일 뿐”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았다는 것이 역사이고 진리다. 정치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의 이날 검찰 출석은 당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째입니다.
검찰은 방울 대북송금 의혹의 피의자(제3자 뇌물) 신분으로 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합니다.
이날 조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당시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조성 지원비용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전달한 사실에 대해 이 대표가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법정 증언에서 북한에 돈을 보내는 등 중요한 상황일 때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며 이 대표와 연관성을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와 연관성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최근 검찰의 별건 수사를 통한 지속적 압박에 일부 허위 진술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