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사칭 문자 무심코 눌렀다 전 재산 날려
경찰, 아직 용의자 특정 못 해...통신‧계좌 등 추적
경찰, 아직 용의자 특정 못 해...통신‧계좌 등 추적
부산에서 택배 사칭 문자를 잘못 눌렀다 4억 원에 가까운 전 재산을 사기 당한 이른바 '부산 택배 스미싱'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택배 스미싱 사건과 관련해 아직 용의자의 IP를 특정하거나 규모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앞서 부산의 한 자영업자 A 씨가 지난달 22일 오후 5시 35분쯤 택배 정정 문자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A 씨는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주소 링크를 눌렀는데 이틀 후 지난달 24일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고, 이후 8시간동안 29차례에 걸쳐 총 3억 8300만 원이 스마트뱅킹을 통해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링크를 눌렀을 때 휴대전화에 원격제어 앱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A 씨가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은 신분증 사진을 통해 새 OTP를 발급받고 돈을 이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통신 및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영장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서버 여부도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며 "수사 초기 단계로 피해금 환수도 아직"이라고 말했습니다.
[ 표선우 기자 py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