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악성 민원' 힘들었던 대전 초등교사, 극단적 선택
입력 2023-09-08 10:13  | 수정 2023-09-08 10:24
숨진 초등교사 추모공간/사진=연합뉴스
악성 민원, 아동학대 고소로 트라우마 호소
경찰과 대전시교육청, 사건 경위 조사 중


서울, 전북에 이어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오늘(8일)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고 다친 상태로 발견된 40대 초등학교 교사 A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어제(7일) 결국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올해로 24년 차 교사였습니다. 2019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2020년에는 무고성 아동학대로 고소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후 아동학대 고소는 무혐의 처분이 나왔고 올해 근무지를 다른 초등학교로 옮겼으나 트라우마를 호소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교사노조 측은 "A씨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유족의 언급이 있었다"며 "오랜 기간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서이초 사건을 접하고 과거 일이 떠올라 많이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서이초 사건이 마지막 비극이길 바랐는데 대전에서도 일어나다니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은 숨진 선생님의 사망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대전시교육청도 악성민원 등 사건과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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