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여름 역대급 비 쏟아졌다…평균기온도 1도 높아 석 달 내내 '찜통'
입력 2023-09-07 19:02  | 수정 2023-09-07 19:53
【 앵커멘트 】
오늘도 여름 햇볕이었습니다.
가을이 본격 시작된다던 백로를 하루 앞두고 있지만 한낮 더위는 여전합니다.
기상청이 올 여름 기후를 분석했더니 평년보다 더 더웠고, 특히 강수량이 기록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람이 불어도 햇볕 아래는 여전히 여름입니다.

수그러들 것 같던 폭염이 하루하루 이어지더니 9월 중순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용길 / 서울 성수동
- "8월 초·중순 정도 더운 것 같아요. 옛날엔 말복 지나면 안 더웠는데 지금은 많이 더워요."

올 여름, 평년보다 더 덥고 비도 많았던 여름으로 기록됐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올 여름 전국 평균 기온은 24.7도, 평년보다 1도가 올랐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처럼 6, 7, 8월 석달 모두 평년 기온을 웃돈 건 지금까지 세 번밖에 없었습니다. 역대급 더위에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많았습니다. 평균 폭염 일수는 13.9일로 평년보다 3일 더 길었습니다. 열대야 역시 평년보다 많았고 평균 최저 기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장맛비도 유례 없이 강력했습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1018.5mm로, 평년보다 290mm 넘게 내렸습니다.

특히 정체전선이 장기간 머문 남부지역엔 71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군산엔 하루에 장마철 전체 강수량과 맞먹는 37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 카눈이 강타한 속초엔 하룻동안 368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모두 일일 강수량으론 최고 기록입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이 예전과 달랐고 북쪽 찬 공기와 남쪽 열대 저기압 등 한반도 상공의 기압 배치가 복잡한 탓입니다.

날씨 변동성은 여전합니다.

아침에는 기온이 크게 낮아지겠지만 30도 안팎의 한낮 늦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차고 건조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기상청은 본격적인 가을은 이번달 하순부터 시작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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