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상습적으로 가스 충전식 모의소총을 발사해 주민들을 맞춘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창문 밖으로 가스 충전식 모의소총을 이용해 비비탄을 쏴 지나가는 여성을 맞춘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여성은 피해를 입고 나서 그제(5일) 오후, 또 아파트 주변에 비비탄이 널브러져 있는 걸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주민들이 찍은 사진과 목격담 등을 토대로 A 씨의 인적사항을 등을 파악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 씨는 여성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건너편 아파트 경비원의 눈 부위를 맞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MBN 취재진과 만난 피해 경비원은 "눈에 비비탄을 맞아 일주일 간 불편했다"며 "처음에는 어린 아이가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다 큰 성인이라 놀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경비원은 "지난 1일 새벽 6시에도 A 씨가 비비탄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고 고함을 쳤다"고 말했습니다.
A 씨가 상습적으로 아파트 고층에서 비비탄을 쐈음을 추정할 수는 있는 대목인데, 경찰도 현재 A 씨가 얼마나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말하긴 어렵지만, 추후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