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력만으로 어떻게 성공해?"…한국인 '그렇다' 응답 세계 꼴찌
입력 2023-09-07 16:44  | 수정 2023-09-07 17:11
'열심히 일하면 더 잘 살게 된다' 한국인 '글쎄'/ 사진 = 연합뉴스
세계가치관조사, '열심히 일하면 더 잘 살게 된다' 한국인 16%
'일과 행운이 성공에 똑같이 중요하다'는 70%로 최고 비율

노력만으론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한국인들에게 가장 두드러진다는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력한 만큼 운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정책연구소가 오늘 7일(현지시간) 세계 주요국 설문조사를 거쳐 나온 보고서 '일에 대한 세계의 생각'을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열심히 일하면 더 잘살게 된다'는 명제에 동의한 한국인은 불과 16% 였습니다.

이는 18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습니다.

가장 많이 동의한 국가는 이집트로 61% 였습니다. 그 뒤를 이은 국가는 중국(58%), 미국(55%), 필리핀·이란(각 54%) 등이 있었습니다.


하위권은 캐나다(35%), 일본(29%), 독일(28%), 그리스(27%)가 있었지만 한국보다는 최소 1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한국은 '일과 행운이 성공에 똑같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이 70%로 18개 대상국 가운데 최고였습니다.

다만 한국인 대다수는 일 자체보다 운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열심히 일한다고 성공이 뒤따르는 것보다 성공은 운과 인맥의 경우가 더 많다'는 생각에 14%만 동의했습니다.

이번 설문 결과는 더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세계가치관조사(WVS)의 일부로 공개됐으며, WVS는 세계인의 사회와 정치, 경제, 종교, 문화적 가치관을 파악하는 연구로 1981년 시작된 이후 학계에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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