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굿모닝월드]빈·부촌 가르던 페루 '수치의 벽' 허물어지다
입력 2023-09-07 07:46  | 수정 2023-09-07 07:50
<허물어지는 '수치의 벽'>

페루 리마.

인부들이 언덕을 따라 길게 늘어선 장벽을 철거 중입니다.

장벽을 사이에 두고 판잣집들로 이뤄진 마을과 고급 주택이 즐비한 도시가 대비를 이루는데요.

빈민촌과 부촌을 가르던 이른바 '수치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1980년대 반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벽이, 점차 부유한 지역을 보호한다며 확장돼왔는데요.

이에 헌법재판소가 드디어 철거를 명령했습니다.

통행권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이유죠.

일부 우려대로 범죄가 늘어날지 빈부 갈등 해소의 첫 단추가 될지, 페루 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굿모닝월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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