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와이드] 박민식 "文 측 고발, 발끈할 일인가 의문…하려면 고소해야"
입력 2023-09-06 19:30  | 수정 2023-09-06 20:20
<출연자>
박민식 / 국가보훈부 장관
전 국가보훈처장
제18·19대 국회의원
전 서울중앙지검 수석 검사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정치와이드'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앵커 : 정치와이드 첫 순서는요, 오늘 미니인터뷰가 준비 돼있습니다. 예고해 드렸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지금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박민식 : 안녕하세요.

앵커 : 이 스튜디오 오랜만에 나오시죠?

박민식 : 예, 아침에 제가 나왔었는데.

앵커 : 오늘은 장관 신분으로 찾아주셨습니다. 우선 고맙다는 말씀드리고요. 우선 첫 질문은 사실 현 정부 들어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격상됐어요. 그리고 최근에 보면 윤석열 대통령, 다양한 보훈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거든요. 윤 대통령께서 국가유공자 예우에 신경을 각별히 쓰고 있다, 이런 평가 받고 있는데 그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고 계십니까?

박민식 : 이유라기보다는 제가 여러 번 목격을 한 소감은 윤석열 대통령의 보훈에 대한 생각은 정말 진심이 실려 있다. 뭐냐면 정치 출마할 때, 선언할 때 우리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과 함께 하겠다고 하면서 천안함 용사의 이름을 불렀잖습니까. 그리고 늘 공석이든 사석이든 잘 쓰는 멘트가 뭐냐면, ‘국방과 보훈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러니까 국방이 중요한 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아시잖습니까. 그런데 동전의 양면이라는 말은 국방과 보훈의 무게감이 똑같다는 것이잖습니까. 어떤 세리머니 할 때도 보면 너무 진심이 있어서 옆에서 참모들이 시간이다 뭐다 여러 가지 바쁘잖습니까. 말려야 할 정도로. 실제로 지난 현충일 때도 그랬고 그 부분은 누구도 의심할 필요가 없다. 보훈에 대한 본인의 소신과 철학은 아주 확고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고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기회가 될 때마다 천안함 티셔츠를 착용한 모습이 꽤 자주 나타났거든요. 아무튼 그것도 같은 맥락으로 좀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요, 최근에 정치권, 이른바 역사 논쟁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고요. 사실 박민식 장관께서도 그 논쟁의 한가운데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우선 관련 영상을 정치와이드가 준비했습니다. 확인 해보겠습니다.

(자료 영상)

앵커 : 화면에 지금 박민식 장관 모습 나온 걸 보고 약간 미소 지으셨는데 우선 홍범도 장군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사실 육사 교정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거 이전하는 문제가 그동안 논쟁이었는데 사실 육사가 결정을 했어요, 이전하기로. 그러니까 이거는 어느 정도 매듭이 지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 이어서 좀 나온 얘기가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을 바꾼다는 것. 이것도 흉상 이전과 어떻게 보면 연결이 돼 있는데 이건 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박민식 : 제가 국방부의 소관이지 않습니까? 흉상이든 이런 것이 거기에 대해서 제가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분에 대해서 국무위원이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고 다만. 다만, 홍범도 장군은 아시다시피 1962년도에 건국 훈장을 받은 독립유공자입니다.


앵커 : 그렇습니다.

박민식 : 그래서 이 홍범도 장군을 최대한 최고로 예우할 수 있도록 우리는 모셔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생각해 보면.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약간 즉답보다는 약간 의견을 주신 걸로 제가 이해하겠습니다. 지금 잠수함 문제가 있는데 이거는 군의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서 판단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러면 이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최근에 광주시에 있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문제 이것도 굉장한 논란으로 비치고 있는데요. 사실 박민식장관께서는 굉장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셨어요. 그리고 직을 걸고 저지하겠다는 말씀까지 하셨는데 이거는 무엇이 문제라고 판단하십니까?

박민식 : 아니 대한민국 헌법 1조가 민주공화국이지, 민주공화국이라는 뜻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의미하는 것이고 아시다시피 6·25 전쟁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수많은 국군과 우리 국민들이 희생을 당했지 않습니까? 우리 국군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사람을 그것도 세금을 국민의 혈세 48억을 들여서 기념한다고 하니 이것은 어느 대한민국 국민이 찬성을 하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지금 호남, 광주가 있는 호남 지역에서도 여론조사 몇 개를 보면 거기에서도 반대가 많습니다.

앵커 : 그렇다고 합니다, 지금.

박민식 : 아니 아시다시피 호남은 우리 독립지사 2,600분이 배출된 곳입니다. 그리고 6·25 때 학도병이 가장 많이 집결된 곳입니다. 그리고 또 5·18 민주화의 성지이지 않습니까? 독립, 호국, 민주화, 이 기념해야 할, 또 우리가 예우해야 될 분들이 수천 명, 수만 명인데.

앵커 : 그렇게 많이 계신데.

박민식 : 아니 그런 분들은 제쳐두고 지금 우리한테 총부리 들이댄 사람을 기념한다고 하니 정말 저는 너무 이거는 나가도 너무 많이 나간 것이다. 그리고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실제 제가 저렇게 확인을 해본 바에 의하면 광주시민들조차도 이 정율성이라는 사람을 잘 몰랐어요, 그동안. 이름만 조금 들어본 뭐 그런 분들 몇 분 계신데, 거기에 기념한다고 흉상이든, 길이든 많이 설치해 놓지 않습니까?

앵커 : 동상이 이미 있다고 그래요, 거기에.

박민식 : 있죠. 그런데 거기에 지금 제가 이야기를 한 정율성의 정체, 6·25 때 우리 국민과 국군에 총부리를 겨눴던 그런 부분은 싹 빠져 있는 거예요. 좀 어떻게 말하면 광주시민을 속인 것이죠.

앵커 :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박민식 : 그렇죠. 그냥 위대한 음악가다, 이런 식으로 하니 참 저는 답답하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 지금 말씀하신 게 최근에 여론조사를 보면 사실 역사공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과 관련돼서 반대 여론이 훨씬 높게 나오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데도 광주시는 왜 이 공원, 공원을 만들어서 기리려고 하는 걸까. 이게 왜 이런다고 판단하십니까?

박민식 : 저는 강기정 시장님과 과거에 국회에서도 같이 상임위에서 활동을 했고.

앵커 : 그렇죠, 겹치셨죠, 그때.

박민식 : 강기정 시장님이 조만간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시리라고 기대를 합니다. 왜냐하면 강기정 시장님도 아마 이 사업에 대해서, 그 실체에 대해서 그렇게 세세하게 알고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저는 듭니다.

앵커 : 그러면 이전 시장부터 쭉 진행되던 거여서 그렇게 왔다고 판단하시는 겁니까?

박민식 : 그렇죠. 이제 그전부터 해 오던 거고 또 여러 가지 음악회라든지 이런 것도 옛날부터 해왔으니까 그냥 그런 거 아니냐, 고개 끄덕끄덕했지 이 정율성의 실체가 아까 제가 두 번 세 번 말씀드린 것처럼 6·25 당시에 어떻게 보면 우리 대한민국을 그렇게 고통에 빠뜨리게 한 장본인이라는 것은 모르지 않았을까.

앵커 : 혹시 이 사안과 관련해서 강기정 시장 또는 광주시 쪽과 약간 의견 교환이나 접촉을 해보셨어요?

박민식 : 아직은 서로 그럴 단계는 아니라서 아직은 못 해, 이걸 그냥 서로 간의 주장, 그냥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 그렇습니다.

박민식 : 국민의 뜻에 또 광주시민들의 뜻에 따르면 그게 제일 간명한 해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에 국회에 잠깐 다녀오셨거든요. 정무위, 상임위가 열렸는데 여기서 백선엽 장군 얘기를 꺼내다가 민주당 의원들과 약간 설전 같은 모습이 잠시 있었거든요. 그 영상 좀 준비했는데요. 먼저 그 영상 확인해 보고 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자료 영상)

앵커 : 저러면서 민주당 의원 쪽에서 소리가 커지고 발칵 하고 이랬어요. 백선엽 장군 얘기를 하다가 과거에 친일 행적 이런 얘기 질문이 나와서 답을 하셨는데 그러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 얘기를 꺼냈어요. 어떤 취지에서 이 말씀을 하신 겁니까?

박민식 : 그러니까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서 어떻게 친일파다 이렇게 규정을 하려면 거기에 대한 어떤 명백히 있고 또 형평성이 맞고 여러 가지 고려를 해야 되는데 최소한 제가 볼 때는 백선엽 장군은 친일파가 아니다. 단지 간도 특설대에 근무했다는 사실만 가지고 이분을 친일파라고 한다면 일제시대에 군인 되고 또 공무원 하고 다 우리나라가 없었잖습니까? 그런 사람 다 친일파로 우리가 자리매김해야 할 우려가 있지 않습니까?

앵커 : 그러니까 일제 당시에 일제가 세운 어떤 공공기관, 정부 기관 이런 데 근무한 걸 다 친일파라고 한다면 이게 어떻게 되는 건가 이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박민식 : 그렇죠. 그래서 그거를 제가 갑자기 비유를 한 거죠. 비유를 했는데 지금 보니까 저를 고발한다 해서 제가 참 저렇게 발끈하고 흥분할 일인가. 토론을 하자는데 저렇게 발끈. 그리고 고발을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려면 고소를 해야 합니다.

앵커 : 고소?

박민식 : 그래서 제가 아까 어떤 의원이 고발한다고 해서 상당히 흥분하셨구나. 왜냐하면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죄는 친고죄입니다. 친고죄기 때문에 직접 당사자, 지금 사자이기 때문에 그분의 후손.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되는 것이죠, 하려면. 제3 자가 하는 것은 고발이고 직접 해야 하는데 지금 고소와 고발의 차이도 없이 그냥 말을 하니까 상당히 흥분하신 것 같고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아시다시피 아주 인권 변호사 또 사법시험 공부를 해서 법률가이지 않습니까? 사법시험 공부 1년만 한 사람이라면 아까 제가 말한 그것이 사자 명예훼손 될 수 없다는 거 잘 아실 겁니다.

앵커 : 오늘 사실 오전에 그런 일이 있었던 뒤에 오후에 윤건영 의원 등등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그 얘기를 꺼냈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 쪽에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리고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하고도 얘기가 됐다,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이게 법적 조치가 들어오면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박민식 : 저는 안타깝지만 그렇게 굳이 법적 조치를 한다면 저는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앵커 : 그럼 적극적으로 약간 대응하시겠다 이 말씀으로 들리네요. 알겠습니다. 아까 제가 처음에 방송할 때 현 정부 들어서 보훈처가 보훈부로 격상이 됐다 그랬거든요. 처에서 처장에서 장관으로 약간 이게 바뀌셨죠. 물론 청문회도 거쳤는데 처에서 부로 바꿨을 때 하시는 일에 차이점이 생깁니까? 아니면 조직이 어떤 변화를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어떤 변화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박민식 : 제일 중요한 것은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의 자부심. 그동안에는 아무래도 담당 부서가 좀 여러 가지로 위상이 조금 다른 데보다 낮으면 제일 문제가 그렇게 우리 독립지사나 또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싸웠던 분들 이분들이 우선 자존심이 상합니다.

앵커 : 왜 우리를 담당하는 데가 정부 부처에서 장관급이 아닌 장관이 없는가?

박민식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데에 대해서 좀 자긍심을 높이는 데 저는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이것이 단순히 어떤 조직의 크기를 부처를 크게 작게 한다 이런 차원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한 어떤 자긍심 이렇게 생각을 좀 합니다.

앵커 : 처장으로 하셔 가지고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장관까지 되셨거든요. 그런데 가장 차이점은 국무회의 멤버가 된다는 거 아닙니까?

박민식 : 원래 국가보훈처장도 장관급이기 때문에.

앵커 : 장관급이죠.

박민식 : 국무회의에 항상 참석을 합니다.

앵커 : 그런데 국무위원은 아니었죠.

박민식 : 그렇죠. 법적으로 국무위원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현재 국가보훈부 장관은 의전 서열로도 지금

앵커 : 꽤 높은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박민식 : 9위기 때문에 상당히 저는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어떤 부 승격에 걸맞은 그런 역할을 우리 국가보훈부 전 직원들과 함께 분골쇄신의 각오로 하고.

앵커 : 알겠습니다. 이거는 마지막 질문인데요. 사실은 지금 국가보훈부를 맡고 계시지만 그 이전에 이미 정치인이셨거든요. 물론 지금도 정치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봐야 되는데 사실 내년 총선을 놓고 출마 가능성 끊임없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데 여당 내에서도 가능성을 강하게 말씀하신 분까지 있어요. 총선, 내년 총선 출마 관련해서 박민식 장관님의 생각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 어떻게 좀 말씀하실까요?

박민식 : 저는 참 진심입니다. 그냥 제가 뭘 숨기는 것이 아니라 제가 다른 분들과는 달리 제가 선거를 많이 떨어져 봤습니다. 선거를 떨어져서 제가 얻은 교훈이 이 선거에서는 저 스스로의 의지보다도 고객들, 결국 유권자들의 어떤 니즈, 필요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국가보훈부 장관이고 또 다음에 총선 이런 데 대한 어떤 고객들, 유권자들 또 국민들의 그런 어떤 생각 이것이 저는 가장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러면 마지막까지 여론을 보시겠다 이 말씀으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약간 정치적인 말씀, 정치적인 설명을 해 주신 것 같은데요.

박민식 :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진짜 진심이고 이거는 선거를 제가 떨어져 봤기 때문에 제가 진짜 우리 MBN에 나와서 책임감 있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겸손하게 말씀을 해 주신 걸로 이해하겠습니다.

박민식 : 감사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민식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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