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동산시장 침체 얘기가 불과 얼마 안 된 이야기였는데, 서울 수도권 아파트 청약 열풍이 거셉니다.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달라진 건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 문 1 】
어제 마감한 청약경쟁률 두자릿수, 방금 리포트에서 봤는데, 비싸도 청약에 나서는군요. 우선,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가요?
【 기 자 1 】
올 초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1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평균 0.28:1이었거든요. 그리고 지난달 경쟁률은 36:1, 올 초 대비 130배 오른 겁니다.
통장 개수로 볼까요? 1월엔 1순위 청약통장 459건만 접수됐는데 8월 11만 건, 240배 증가했습니다.
월별로 보면, 꾸준히 증가를 하다가 6월 그리고 지난달 갑자기 치솟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다 하면 청약이 몰렸는데, 지금은 분양가가 높아도 일단 청약에 나서는, 숫자상으로 보면 갑작스런 청약 열풍이 맞습니다.
【 질 문 2 】
왜 이렇게 갑자기 청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건가요? 아직 경제 여건이 그리 좋지 못하고, 금리도 높은데요.
【 기 자 2 】
한마디로 "오늘 집값이 가장 싸다"는 심리 때문입니다.
최근 주변 물가 많이 오르고 있는 건 모두들 체감하고 있죠, 집을 짓는 원자재 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모두 인상된 것도 사실입니다.
공사비 인상으로 중단된 건설현장도 나온다는 소식도 들리다 보니 분양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더 늦기 전에 청약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급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준선 / 경기 하남시
-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잖아요. 저희도 뛰어들어서 빨리 제 집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오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조민철 / 분양사 관계자
- "과열돼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못 사면 사기가 힘들다 또는 지금이 집값이 가장 쌀 때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인식들이 높은 것 같습니다."
【 질 문 3 】
실제 분양가 올랐나요?
【 기 자 3 】
올해 7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251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뛰었습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 주택도시보증공사)
특히 경기도 분양가는 1년 새 20% 가까이 확 올랐습니다.
이런데 여기에 앞으로 공급도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에, 집값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한 겁니다.
【 질 문 4 】
그럼 실제 공급 위축은 얼마나?
【 기 자 4 】
인허가와 착공 모두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국토부 주택통계) 올 들어 7월까지 주택 인허가는 20만 7천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는데요. (7월 한 달간 서울 인허가는 500가구밖에 안 됩니다.)
착공은 10만 2천 가구로 54% 줄었습니다.
(서울아파트 착공은 더 많이 줄었고요.)
이런 상황이니, 앞으로 몇 년 뒤에는 집이 부족해 집값이 불안해질 것이란 우려감이 청약시장에 더 불을 지핀 겁니다.
정부는 오는 20일 공급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가파르게 뛰려는 분양가 상승세를 완화시키면서도 공급은 위축시키지 않는 세심한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경제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부동산시장 침체 얘기가 불과 얼마 안 된 이야기였는데, 서울 수도권 아파트 청약 열풍이 거셉니다.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달라진 건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 문 1 】
어제 마감한 청약경쟁률 두자릿수, 방금 리포트에서 봤는데, 비싸도 청약에 나서는군요. 우선,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건가요?
【 기 자 1 】
올 초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1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평균 0.28:1이었거든요. 그리고 지난달 경쟁률은 36:1, 올 초 대비 130배 오른 겁니다.
통장 개수로 볼까요? 1월엔 1순위 청약통장 459건만 접수됐는데 8월 11만 건, 240배 증가했습니다.
월별로 보면, 꾸준히 증가를 하다가 6월 그리고 지난달 갑자기 치솟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동안은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다 하면 청약이 몰렸는데, 지금은 분양가가 높아도 일단 청약에 나서는, 숫자상으로 보면 갑작스런 청약 열풍이 맞습니다.
【 질 문 2 】
왜 이렇게 갑자기 청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건가요? 아직 경제 여건이 그리 좋지 못하고, 금리도 높은데요.
【 기 자 2 】
한마디로 "오늘 집값이 가장 싸다"는 심리 때문입니다.
최근 주변 물가 많이 오르고 있는 건 모두들 체감하고 있죠, 집을 짓는 원자재 값과 인건비 등 공사비가 모두 인상된 것도 사실입니다.
공사비 인상으로 중단된 건설현장도 나온다는 소식도 들리다 보니 분양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더 늦기 전에 청약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조급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준선 / 경기 하남시
-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잖아요. 저희도 뛰어들어서 빨리 제 집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오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조민철 / 분양사 관계자
- "과열돼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못 사면 사기가 힘들다 또는 지금이 집값이 가장 쌀 때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인식들이 높은 것 같습니다."
【 질 문 3 】
실제 분양가 올랐나요?
【 기 자 3 】
올해 7월 말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251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뛰었습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 주택도시보증공사)
특히 경기도 분양가는 1년 새 20% 가까이 확 올랐습니다.
이런데 여기에 앞으로 공급도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에, 집값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한 겁니다.
【 질 문 4 】
그럼 실제 공급 위축은 얼마나?
【 기 자 4 】
인허가와 착공 모두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국토부 주택통계) 올 들어 7월까지 주택 인허가는 20만 7천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감소했는데요. (7월 한 달간 서울 인허가는 500가구밖에 안 됩니다.)
착공은 10만 2천 가구로 54% 줄었습니다.
(서울아파트 착공은 더 많이 줄었고요.)
이런 상황이니, 앞으로 몇 년 뒤에는 집이 부족해 집값이 불안해질 것이란 우려감이 청약시장에 더 불을 지핀 겁니다.
정부는 오는 20일 공급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가파르게 뛰려는 분양가 상승세를 완화시키면서도 공급은 위축시키지 않는 세심한 대책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경제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