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딸, 표정 어둡고 힘들어" 통일부 분석 확인
입력 2023-09-06 15:31  | 수정 2023-09-06 15:38
김명식 해군사령관과 대화하는 김정은. / 사진 = 연합뉴스
웃음 사라진 딸 김주애
북한 후계설에 대해선 "시기상 성급"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행동에 변화가 감지됐다는 분석을 밝혔습니다.

통일부가 김주애 공개 행보에 대해 "(등장) 처음에는 얼굴이 많이 밝았다가 최근 사진을 보면 표정이 어둡고 의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1월 첫 등장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북한 공식매체에 보도된 김주애의 총 16회의 공개 행보를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김주애는 지난달 김 의원장과 함께 해군사령부 방문에 동행해 석 달 만에 등장했습니다. 당시의 모습이 과거와 다르다고 통일부는 판단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 딸의 태도와 표정이 계속 노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등장) 처음에는 아이답게 발랄하고 장난치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번에 나왔을 때는 딱딱하게 주어진 의전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딸 주애와 해군사령부 방문. / 사진 = 연합뉴스

이어 김주애가 당시 아버지의 몇 미터 뒤에 이동하고 그 뒤에 박정천(원수)과 강순남(국방상)이 있다면서, 레드카펫을 (김정은과) 같이 밟진 않되 사열과 비슷한 예우를 받기로 정해진 의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주애가 해군사령부에서 주석단에 앉은 것을 다들 주목했고, 김 위원장의 연설문 문서가 딸에게만 놓여있다며 혼자서 연설문 원고를 보고있었다고 의미부여했습니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김주애 후계설에 대해선 "시기상 성급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현상으로는 전례 없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사실 김정은 정권이 배우자나 동생이나 다 전례 없는 보습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 딸을 보도하는 목적은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묻자 "백두혈통은 계속되고, 대를 누가 잇든 간에 대 이은 충성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강혜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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