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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데니안 “12년 만에 영화, 부담됐지만 나에게는 좋은 기회” [M+인터뷰①]
입력 2023-09-06 06:02 
god 데니안이 배우 데니안으로 대중들과 만난다. 그는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데니안,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으로 스릴러 도전
연기는 물론 OST까지 도전했다


god 데니안이 배우 데니안으로 대중들과 만난다. 그는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은 평온한 일상, 사랑하는 아내,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결혼기념일을 맞아 떠난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데니안은 극 중 아내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메일을 받은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 수원 역을 맡았다. 그는 강렬하지만 불안한 시선과 함께, 김민채를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이 분위기를 압도하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데니안은 첫 스릴러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소화했고, 데뷔 24년 만에 발라드 OST에 도전까지 하며 작품에 최선을 다했다.

데니안이 영화 ‘차박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 데니안 인터뷰 일문일답
개봉을 앞둔 소감은?

영화를 시사회 때 보게 됐는데 굉장히 떨렸다. 요즘 영화 시장이 많이 안 좋은데,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영광이다.

시사회에 온 god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엄마는 무서운 거 싫다고 그래서 보지 못했고, god 멤버들과 지인들이 왔는데 ‘잘 봤고, 고생 많이 했을 거 같다라고 이야기 해줬다.

특히 노래하는 모습에서 태우는 ‘좋다고 하더라. 호영이 역시 ‘잘하던데?라고 칭찬해 줬다. 준형 형도 ‘연기 많이 늘었다라고 좋아하며 SNS에 업로드까지 해줬다.

영화는 12년 만이자 첫 주연이다. 의미가 있을 거 같은데.

영화를 찍는 것이 오래됐긴 했다. 이런 스릴러 장르를 해 보고 싶었고, 감독님 만나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비슷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 좋았다. ‘함께 만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


나와 김민채 배우가 주연인데, 주인공이면 극을 이끌어 가야 하고 감정 변화도 많고 표현도 많이 해야 하는 역할이다. 솔직히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나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감독님과 배우들과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덕분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다정한 남편이지만 아내의 비밀을 알게 된 후 갈등을 겪게 되는 인물 수원을 맡았다.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수원이라는 역할은 결과적으로는 다 계획했던 것들인데, 그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했던 것이라 생각하며 그려나갔다. 또 관객들이 작품을 볼 때 ‘누가 꾸민 거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도록 생각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특히 처음부터 티를 내고 싶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에 포인트적으로 수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다 알게 됐을 때 수원이가 미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초반에 멜로 때처럼 보여주는 게 아니라, 끝에 가서는 ‘수원이 미유를 지키고 싶어 했구나!라는 생각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

수원이랑 가장 닮은 점은?

수원의 성격이 엄청 쾌활하지 않고 말이 안 많다. 지오디 안에서 말이 제일 없는데 이 부분이 닮은 거 같다. 촬영할 때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특별하게 무언가를 꾸며내지 않고 평상시 내 모습을 많이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상대역 김민채 배우 첫 영화다. 호흡해 보니 어땠나, 부부 연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김민채 배우는 털털하고 활발한 친구다. 난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촬영 전 대본리딩이나 리허설 때 배우들과 만남을 자주 했고, 그 덕분에 촬영할 때 수월했던 거 같다. 특히 현장에서 김민채 배우가 몸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데니안이 영화 ‘차박을 통해 칸 영화제에 가게 된 소감을 밝혔다. 사진=아이오케이 컴퍼니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차박을 해외 팬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칸을 찾았는데 기분이 어땠나.

당시 한국배급사가 정해지기 전이었고, 오히려 해외에서 먼저 ‘차박을 찾아주셨다. 그러다 보니 감독님과 급하게 칸에 가게 됐다. 물론 초청작이 아니었지만, 필름마켓에 소개된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고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물론 칸에서 초청받아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다음에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서포터를 받고 함께 가면 더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촬영은 힘들지 않았는지.

강원도 산속에서 촬영했다. 여름에 촬영했는데, 밤이 짧아서 촬영을 빨리했어야 했기에 힘들었다. 또 산속이다 보니 벌레는 기본이고, 끼니도 해결해야 해서...그래도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실 영화 촬영 때 네이버 나우도 함께 하고 있었다. 병행하면서 일정을 소화했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오디 때 활동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던 거 같다. 하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복수를 하고 치밀하게 꾸민다. 실제로는 어땠을 거 같나.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내가 아끼는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지오디가 될 수도 있고. 뭔가 지키고 싶어 할 수도 있어서 하는 행동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다.

데니안 인터뷰, 사진=아이오케이 컴퍼니
영화는 열린 결말이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큰 일을 치뤘기에...개인적으로 미유가 많이 힘들거 같다.

작품은 차박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실제로도 차박을 좋아하는지.

캠핑을 많이 안 해봤다. 촬영 때문에 처음 해봤다.(미소) 친한 친구들 중에 캠핑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 이번 촬영을 앞두고 조언을 많이 구했다.

9월은 영화 개봉에 공연까지 예정돼 있다.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차박이 동남아 쪽에 많이 셀링이 돼 9월, 10월, 11월 개봉을 한다고 하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요즘에는 시장이 더 넓어졌으니깐 기대해보고 있다. 공연이야 늘 하던 것이니 평소처럼 한다면 문제없을 듯 하다.

끝으로 영화를 볼 관객들과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차박은 정말 힘들게 촬영한 작품이다. 하지만 오히려 힘듦이 있는 만큼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더 끈끈해졌다. 이러한 합이 작품에 잘 묻어났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작업했으니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 더불어 새로운 나의 모습도 잘 봐줬으면 좋겠다.(미소)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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