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다칠라' 시뻘건 불길 뛰어든 중학생...초기 진화 활약

최근 전북 군산의 한 공원에서 발생한 화재를 하교하던 중학생이 진화한 일이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3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한 공원에서 해충 방제에 쓰는 소독기에 불이 났습니다. 옆에 있던 오토바이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불길은 더 거대해졌습니다.

이를 본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고 소방관을 기다리고 있던 그때, 한 중학생이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가던 군산동산중 3학년 정유민군이었습니다.



정군의 화재 진압 모습을 본 주변 시민도 두 팔을 걷어붙였고, 이들의 신속한 대처한 덕분에 불길은 이내 사그라들었습니다. 소방서에 신고한지 10분도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정군은 길을 가다 불길을 발견하고 150m 떨어진 아파트 경비실까지 달려가 소화기를 빌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떠올리며 소화기를 사용했다는 정군은 "평소에 손이 크고 친구들을 많이 도와준다고 해서 친구들이 저를 ‘가재맨이라고 부른다. 그때도 평소랑 똑같은 마음으로, 누군가 다쳤을 수도 있으니까"라며 KBS에 선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군산소방서는 정유민군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