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코로나19 후유증 '후각 장애', 높은 '치매 가능성'?
입력 2023-09-05 08:12  | 수정 2023-09-05 08:18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주요 후유증 '후각 장애'
오랜 후각 장애가 치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후각 장애입니다. 오래가는 후각 장애가 치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후각 장애와 치매의 연관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후각 장애는 냄새를 맡는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후각 기능이 저하된 '후각감퇴', 다른 냄새로 느끼는 '이상후각', 후각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냄새를 맡는 '환후각' 등을 뜻합니다.

후각 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6~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후각 장애 유병률은 7.10에서 13.74로 1.9배 증가했으며 상기도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상기도 감염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는 다른 바이러스 감염 환자보다 후각 장애 발생 가능성이 3배 높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 들어온 후각자극은 후각신경경로를 통해 학습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로 전달됩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 등의 원인으로 이 경로에 손상이 일어나면 해마에 감각이 입력되지 않으면서 기능이 퇴화합니다. 결과적으로 학습기능과 기억력의 저하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코 증상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는 약제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각 신경의 재생을 위해 후각 재활 훈련도 이뤄집니다.

김민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교수는 "스테로이드나 비염 약물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하며 "코로나19로 인한 후각 장애 치료에 한약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증상이 호전됐다는 논문이 지난해 발표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후각 장애는 발병 후 1년이 넘으면 만성적으로 증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발병 후 1개월 이상 기다려도 후각에 호전이 없으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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