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프리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서울에서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두 개가 동시에 펼쳐집니다.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 서울'과 영국에서 출발한 프리즈(Frieze)의 '프리즈 서울'이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국내외 330여 개 화랑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에서 써포먼트갤러리는 김지훈, 이인섭, 이수홍, 서기환, 권혜조, 이진영, 최문석 전속작가 7인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김지훈 작가의 댄싱라인 시리즈는 색 면과 선들로 조합된 추상회화입니다. 작가의 작업주제인 인간과 사회에 대해 다채로운 색과 선으로 표현된 화면은 기존 작업의 주제인 인간에 대한 취급주의를 나타냅니다. 벽처럼 보이는 면들이 중첩되어 보이는 화면은 사람들이 섞여서 살아가는 사회를 표현하며, 기운 생동하는 선들은 화판을 눕혀놓고 액션패인팅이나 드립핑 기법을 사용하며 선들의 속도감을 위해 몸의 운동성을 많이 사용합니다. 구상과 다르게 추상작업은 좀 더 넓은 의미로 작품이 해석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인섭 작가는 초월적인 회화 "From Nature; Untamed" 시리즈에서 생생한 색채와 재를 활용하여 작품에 힘을 더합니다. 작품은 연상적인 요소들을 결합하여 탄생, 죽음, 재생의 내재적 순환을 상징합니다. 이인섭 작가는 재를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관객들이 인생이라는 다양한 팔레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찰나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자연으로 초대합니다.
이수홍 작가는 서울생으로 초등학교시절 지나치게 많은 이주를 통해 정체성의 혼란과 흑백논리방식의 현실을 느끼며 유년시절을 겪었습니다. 국내에서 학위 취득 후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유년시절의 충격과 함께 뉴욕에서 느끼는 문화차이에서 오는 현상에 관심을 갖고 "안과 밖- 그 사이"라는 명제로 30년 이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분적 현상의 극복을 위해 자연이 갖는 평형과 순환의 가치를 나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졸업 후 30년이 넘게 작품소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기환 작가는 인간의 이룰 수 없는 욕망을 화인(花人)으로 표현합니다. 절대 이룰 수 없을 것 같던 욕망도 그의 작품 안에서는 실현되며 비단 위에 그려지는 그의 작업은 공필 인물기법을 활용하여, 수 백번의 붓질로 색채의 채도와 밀도를 끌어올립니다. 작가는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되 작가만의 독창적인 표현과 기술로 꽃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현대인의 판타지를 세밀한 필치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의 초현실적인 작업은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즐거운 일탈과도 같은 휴식을 선사합니다.
한편, 키아프·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갤러리 들의 다양한 행사도 열립니다. 한남 나이트(5일), 청담 나이트(6일), 삼청 나이트(7일)에서 늦은 밤까지 전시를 관람하면서 디제잉 파티와 시음 행사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MBN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