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지막 회"…오염수 방류 일주일간 노량진 카드매출 48%↑
입력 2023-09-04 12:00  | 수정 2023-09-04 12:20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 '호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카드매출이 전주 대비 4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산물에 대한 오염수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국내 한 대형 카드사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자사 고객 카드사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쓴 금액은 전주(17일~23일)보다 48.6% 많게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이용 회원 수는 전주 대비 34.5%, 매출 건수는 39.7% 늘어났습니다.

또 전국 음식업종 중 횟집과 초밥전문점, 일식전문점 등 해산물 하위 업종의 매출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의 매출은 전주 대비 1.2% 늘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전 주에 비가 온 영향도 있고, 8월 말로 갈수록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도 있다”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선제적인 수요 등이 합쳐져서 단기간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관련 추석 선물세트 매출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우선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홈플러스는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같은 기간 예약판매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는 냉동 옥돔, 굴비, 갈치 등 간편 수산물 매출이 50% 이상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김과 같은 건해산물은 30% 판매 상승했습니다.

이마트의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 역시 약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물류 업계는 우려했던 바와 달리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오염수 방류 이전 미리 비축한 물량으로 구성한 점을 부각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내년 설 선물세트 또한 올 상반기에 물량을 확보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불안감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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