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앞두고 양천구 또다른 초등학교 교사가 고양시 소재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정말 애석하고 비통하다"며 진상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오늘(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 또 한 번 일어났고 마음이 무너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찰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내 아파트에서 14년차 교사인 A 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A 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사망 날까지 질병 휴직 중이었습니다.
조 교육감은 "어제 선생님의 빈소에 다녀왔고 유가족의 말씀을 들었다.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암담했다.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생님께서 아픈 선택을 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단호하고 엄정히 확인하겠다"며 "교육청은 고인의 동료 교사와 학교 관계자에게 얻을 수 있는 진술과 정보 등을 최대한 습득해 경찰서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사 커뮤니티와 교원단체에서 A 씨가 평소 학부모 악성 민원 등에 시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조 교육감은 "고인의 사망과 악성 민원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교육감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차원의 아동학대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교육감 직속으로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응팀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현장의 요구를 들어 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