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8세까지 어떻게 버티나" 은퇴자들 연금 개혁안에 한숨
입력 2023-09-01 19:00  | 수정 2023-09-01 19:08
【 앵커멘트 】
정부 자문기구의 국민연금 개혁안은 연금 수령 시기를 최대 68세로 늦추자고 제안했는데, 정년은 60세죠.
무려 8년,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미 손해를 보더라도 미리 연금을 받는 조기 수령자는 80만 명을 넘어, 이번 개혁안이 노인 빈곤만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큽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들은 최장 8년 동안 소득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안영화 / 서울 신당동
- "안 돼요. 65세부터는 일 못 하잖아요. 그건 절대 안 돼요. 용납 안 돼요. 연금이 원래 일 할 수 있는 나이가 안 되니까 60세까지는 할 수 있는데…."

이미 지금도 소득이 없어 연금을 앞당겨 받는 조기 수령자는 80만 명을 넘었습니다.

연금 조기수령은 1년씩 먼저 받을수록 연 6%씩 깎여 손해연금이라 불립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는 올해 말 85만 6천 명에서 2025년에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뜩이나 부족한 노후대책으로 조기 수령자만 늘릴 거라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백민수 / 서울 용답동
- "빨리 받는 게 낫죠. 저는 이제 급하고, 나이 먹을수록 일도 없고 그러니까…."

정년을 늘리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연령을 늦추는 건 무리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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