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가수 '부자 비판' 빌보드 1위…"노동절에 더 와 닿아"

【 앵커멘트 】
미국에서 한 무명가수의 노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노래 제목은 '리치먼드 북쪽의 부자들' 미국의 기득권을 비판하는 사회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절을 맞아 노래 가사가 와 닿게 들리고 있다고 하는데, 최중락 특파원이 그 의미와 반응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내 영혼을 팔며, 하루 종일 일하고 있어,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아가면서"

미국 무명 가수 올리버 앤서니의 노래입니다.

노래 제목은 '리치먼드 북쪽의 부자들'로 유튜브 공개 2주 만에 조회 수 4,40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노래 가사에도 나오는 리치먼드 북쪽은 바로 제가 서 있는 이곳 워싱턴 DC의 의회.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을 의미합니다."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렉시 / 미국 워싱턴 DC 주민
- "평소 듣던 음악과 다르지만, 매우 멋있어요."

"많은 사람의 이야기여서 좋아요." "가사가 끝내줘요" "가수가 누구죠?"

노래가 인기를 얻으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리치먼드 부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하자, 앤서니는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올리버 앤서니 / 미국 무명가수
-"대선 토론회에서 보니까 그런 사람들에 대한 노래를 내가 쓴 것 같아서 웃겼어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올리버 앤서니 / 미국 무명가수
-"정치가 아닌 사람에 대한 음악 그 자체를 만들고 배포할 것입니다."

올리버 앤서니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다치며 일용직을 전전해 왔습니다.

미국은 매년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지정하고 있어, 공장 노동자 출신의 솔직한 이야기가 더 와 닿게 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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