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카고 화이트삭스구장서 관중 3명 총상…사건 경위는 미스터리
입력 2023-08-31 10:12  | 수정 2023-08-31 10:35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 '게런티드레이트필드' / 사진=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야구팬 3명이 총에 맞아 부상하는 사건이 벌어졌으나 목격자도,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도 없어 누가 총을 쐈는지 추측만 무성합니다.

현지시간 30일 시카고 A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시카고 홈구장에서 열린 화이트삭스 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 도중 좌익수 뒷쪽 좌석에 앉아있던 20대와 30대, 40대인 여성 3명이 잇따라 총에 맞았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40대 여성은 오른쪽 허벅지에 중상을 입어 응급치료를 받았고 다른 2명은 복부와 허리에 각각 상처를 입었습니다.

30대 여성 피해자는 "두차례 폭음이 들린 후 등이 꼬집히는 것처럼 아파왔다"며 "연이어 뒷좌석에 앉아있던 여성이 비명을 질렀고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총알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이 총격 용의자를 찾는데 실패한 후 법의학자들은 총알이 40대 여성 피해자의 허벅지에 맞고 종아리까지 내려간 것을 근거로 "피해자가 경기장 안에 총을 숨겨 가지고 들어갔다가 실수로 발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그제(29일) 변호인을 통해 "경기장에 총기를 반입한 사실이 없으며 발포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경기장 입구 보안검색대에서 촬영된 폐쇄회로TV 녹화 영상을 토대로 "해당 여성은 검색대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해당 여성의 앞에 서있던 휴대폰을 든 사람이 금속탐지기에 걸려 경고음이 울렸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그제(29일) 장시간 회의를 열고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동영상·목격자 진술·증거물 등을 검토했으나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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